[U.S.A life: D-48] F-1 VISA 발급
2018.11.09 (Fri) in Seoul #회고록 #노잼주의 #비자발급 #F-1 #미국 #가즈아
<Tips>
1. 여행으로 가는 사람은 ESTA를 발급하는 것이 좋다. (훨씬 간편하고 쉽고 저렴하다.)
2. 대사관에 빨리 도착해서 먼저 들어갈수록 비자 인터뷰를 빨리 끝낼수 있다. As soon as possible!
3. 준비물: 여권(케이스 분리), I-20, 여러 증명서(가족관계, 성적, 재학, 통장잔액, 재정지원자의 재적 등), 인터뷰 예약 확인증
4. 휴대폰과 서류를 제외한 모든 짐은 다른 곳에 두고 오는 것이 좋다. (특히 인터뷰 대본등의 자료 및 전자 기기)
5. 영사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이 되지만, 어지간하면 영사가 한국어를 사용할 줄 알며 통역사가 있어 통역을 요청해도 된다.
6. 비자가 승인된다면 여권을 가져가며 집으로 배송된다. 거절되었다면 거절 사유서(노란색 종이)를 받고 돌려보낸다.
<Diary>
금요일 아침 9시에 인터뷰를 예약했었다.
아침에 기차를 타고 갈 자신이 없기에, 수원에 있는 아빠가 머무는 원룸에서 잤다.
아침 5시 50분쯤 일어나서 6시 15분쯤 아빠 회사 앞에서 대기중인 광역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한 7시 20분쯤 서울역에 도착해서 짐을 맡기려고 했는데, 아침이라 백화점이 문을 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2000원을 지불하고 서울역에 있는 짐 보관소에 맡겼다.
그리고 1호선을 타고 종각역으로 향했다. 내려서 한 5분쯤 걸어서 미국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옛날에 봐둔 정문으로 갔는데, 거기가 입구가 아니라고 했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로 들어가면 나오는 입구가 또 있었다.
그곳으로 가니 어떤 할머니 두 분이 책자를 나눠주시며 대사관 담 옆쪽에서 줄서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셨다.
앞에 입장대기중인 사람이 없어 8시 45분, 9시 예약자도 가서 입장대기 하라고 했는데 아직 예약한 시간의 15분전이 아니라고 쫓겨났다.
원래는 미리 와도 받아줬다고 했는데 그 전날부터인가 바뀌었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대사관 앞에 서있는 의경이 있었다. 영어를 못했다.
그래서 대사관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말을 걸어도 미소짓기 바빴다.
45분, 입장 가능한 시간이 되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 여권과 예약 확인증을 꺼내 입구에서 확인을 받고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입장했다. 문은 항상 잠겨있다. 앞에서 짐 검사중인 사람들이 있어 순서가 되면 알아서 문에서 틱 소리가 나면서 잠금이 해제된다. 그리고 문을 당겨서 열면 되는데 조금 묵직했다. 앞에서 대충 손에 들고 있는 폰을 가져가고 가방이 없었던 나는 바로 별 검사 없이 지나갔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향했다. 케이스를 벗긴 여권, I-20를 일단 안내데스크에서 보여주고 내 여권 뒷면에 어떤 스티커를 붙여줬다.
그리고 이어진 줄을 서서 대기했다. 내차례가 되어서 준비한 서류를 보여주고 지문 등록과 비자 사진 비교 등을 했다. 또 줄을 서서 지문 찍었다. 뭐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다음으로 인터뷰를 위한 줄에 가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한 30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다른 학교 학생, 다양한 가족들, 외국인 등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앞에서 비자 거절 사유서의 상징인 노란색종이를 받아가는 모습을 여러 번 봤더니 겁이 좀 났다.
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보내주는 것이고 UCLA라는 이름있는 학교로 가는 거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긴장되는 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앞에 백인의 덩치있는 남성 영사와 적당한 체구를 가진 여성 영사가 있었다. 남성 영사는 뭔가 질문이 너무 구체적으로 하고 무서워 보였다. 그래서 여성 영사한테 가길 바랐는데, 내 앞쪽에 있던 사람이 남성 영사와 대화를 오래해주는 덕에 여성 영사한테 갈 수 있었다. 개이득.
영사: Hi
나: Good morning. (여권이랑 I-20을 주섬주섬 내밀며) Here is my passport.
영사: (서투른 한국어로 갑자기)왜 영어 공부하러가요?
나: (당황해서) In English?
영사: 아무거나!
나: Because my university use English in the class, so It will be helpful to understand lecture and present my project.
영사: Ah! What is your university?
나: You mean my university name?
영사: Yeah!
나: It is UNIST.
영사: Oh, then what is your major?
나: My major is Mechanical Engineering.
영사: What is your grade?
나: I’m sophomore!
영사: Sophomore! Where are you going to study?
나: UCLA!
영사: Did you do your military service?
나: Not yet…(흑..)
영사: Who support your money(정확한 표현 기억안난다.)?
나: My University and My father!
영사: How much money your university support?
나: (비용을 말할려다가 비중을 묻는거 같아서)Maybe Half?
영사: Then what is your parents do?
나: My father is business man and my mother is just staying at home.
영사: What is your father work for? (비즈니스맨이라고 해서 사업가로 생각했나보다. 다음에는 그냥회사원을 말하는 Worker라고 해야겠다.)
나: Um… I think I said something wrong…
영사: (갑자기 한국어로) 무슨 일 하시는데요?
나: (앜ㅋㅋ) Ah! My father just work in Company.
영사: What company?
나: Samsung!
영사: (회사원 증명)서류 좀 보여주시겠어요?
나: (주섬주섬 꺼내며)Here!
영사: (서투른 발음으로)가족관계..증명..서도!
나: (또 주섬주섬)Here!
영사: (비교하더니 서류를 돌려주며) Your visa has been approved!
나: (서류를 봉투에 넣으며)Thanks! Have a good one! (국제화센터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표현을 써먹었다.)
영사: You too!
*2일 뒤에 기록한거라 기억의 일부가 왜곡되거나 어떻게 표현하고 말했는지 기억이 살짝 안 난다.
*나는 0개국어 소지자(?)라서 영어를 못한다. 답답해도 이해 좀...
그렇게 기분 좋게 나왔더니 9시 40분이었다.
서울에서 좀 둘러보고 싶었지만 과제가 많아서 여유부릴 시간이 없었다.
기차 스케쥴도 썩 좋지 못해서 10시 15분 기차를 서둘러 타러 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