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life: Day 4] 산타모니카 해변 & 베니스 운하 #2
2018.12.30 (Sun) in Los Angeles #베니스 해변 #베니스 운하 #Marina_Del_Rey
<Tips>
1. 산타 모니카에서 베니스 해변으로 걸어서 이동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면 편하다.
2. 자전거를 빌릴때 담보로 맡길 신분증(여권?)이 필요하다고 어디서 본 것 같다.
3.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버스가 제법 많다! 구글 맵에도 노란 아이콘으로 알려주니 주의하자.
4. 산타모니카에서 베니스 해변으로 걸어갈 때 분위기가 썩 좋진 않은데, 노점상들과 눈 안마주치게 조심하자.
특히 전시 또는 판매중인 상품을 사진 찍을 경우 팁을 요구할테니 조심하자. (팁달라고 종이에 써둠.)
<Diary>
산타 모니카에서 베니스 해변까지 약 3.5마일, 즉 5.6km를 걸어야 했다.
평소에 한강에 가면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짓을 자주 했으니 이것도 식은 죽 먹기라 생각했는데 힘들었다.
걸어가는데 옆으론 자건거나 킥보드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살짝 부러웠는데 어떻게 빌리는 지도 모르고, 심지어 잘 타지도 못해서 힘찬 뚜벅이가 되었다!
베니스 해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 있었다.
베니스에 있는 보더장이다.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곳이 있었다.
안에서 몇몇 사람들이 보드를 타는데 장난 아니었다.
맨날 내가 학생회실에서 스르륵 타는 보드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원심력을 이용해 속도를 높인 뒤 위로 날아올랐다.
옆에 한 부자(父子)는 보더들에게 캔음료를 건내며 응원도 했다. 이것도 이들만의 문화이겠지 싶었다.
좌측 상단쪽을 보면 한 소녀가 날아오르고 있다!!
그리고 충격을 먹었다. 어림잡아 7살인 것 같은 어린 소녀가 보드를 멋지게 타는 것이었다.
건장한 청년들이 날아오르듯이 똑같이 날아올랐다.
진짜 한국에 돌아가면 보드 탈줄 안다고 함부로 말하고 다니면 안 될 것 같았다ㅋㅋㅋㅋㅋㅋ
옆에선 담배인지 마리화나인지는 모르겠는데 뭔가를 계속 피웠다. 냄새가 이상해서 그냥 볼만큼 봤으니 자리를 떴다.
운하를 향해 걸어가는데 옆엔 야자수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노래를 하며 돈을 벌고 있었다. 신기한 나라일세.
구글맵이 말하는 대로 길을 걸어갔더니 VENICE라고 적힌 간판(?)이 보였다. 이것도 유명한 거지.
그런데 도로 한복판이고 좀 다운타운 같은 느낌이 나서 그런가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오히려 차가 많았다.
그리고 도착한 베니스 운하
하얀 다리와 물에 반사된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다.
이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분위기 내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아직 나는 이 분위기랑은 안맞는거 같다...
그리고 계속 걸어서 도착한 머리나 델레이 해변
옆으로 좀 걸어서 이동했더니 요트들이 정말 많았다.
좀 외진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사람들은 판자 같은 걸 타고 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너무 많이 걸었던지라 지쳐서 더는 못갈 것 같았다.
원래는 걸어서 산타모니카 해변에 돌아간 뒤, 석양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진짜 그러다간 쓰러질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내 편도가 부었는데 물을 안마셔서 너무 건조했고 기침을 하면 어디선가 피맛이 느껴졌다..ㅠㅠ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내가 기다리는 버스는 안오고 다른 버스가 왔는데, 기사님이 어디가냐고 물어봐주셨다.
기사: Where are you going?
나 : UCLA
기사: There are no buses going to UCLA because today is Sunday.
나 : Then how can I get to UCLA?
기사: You take this bus and go Santa Monica first, and transfer to number ~ bus.
나 : Oh, then I have to take this bus right?
기사: Yes.
나 : Here is 1.25 dollars.
기사: Thank you
나 : Uh..Can you call me..
기사: for what?
나 : ..when I have to take-off
기사: Sure. No Problem.
나 : Thanks a lot.
기사분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기분이 좋았다.
중간에 할아버지 한 분이 타셨는데, 기지개를 펴시다가 나를 살짝 건드리셨다.
머쓱한 표정으로 Sorry하길래, 나는 미소를 보여줬다.
산타모니카 역이라는 방송이 들리자 나는 일어서서 Thanks라고 외치고 내렸다. 뿌-듯
이왕 이렇게 도착한 김에 석양을 보러 가볼까 싶어서 걸어갔는데 진짜 사람이 아까보다 2~3배는 많아 보였다.
와.. 진짜 이건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발을 돌렸다.
역시 돌아갈 버스가 없어서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탭카드를 충전하러 가는데, 방법을 몰라서 찾아봤다. 앞서 말한 적이 있지만, 탭카드를 탭하면 된다.
산타모니카에 가까운 지하철!
그렇게 전철을 기다리는데, 플랫폼이 4곳인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칫껏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기다려서 탔다.
버스로 환승해야하는 역에서 내려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구글맵에는 있는 버스 정류장이 실제로는 안보였다.
저 멀리 내가 타려는 234번 버스가 보이기는 했는데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버스를 알아봤더니 6번 버스가 있었다.
다행히 그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물이랑 포도를 샀다. 포도가 정말 저렴하고 맛있다. 내 취향저격!
5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포도를 먹으며 사진을 정리했고, 게임을 했다. 한 3시간..?ㅋㅋㅋㅋ
재미는 그냥그런데 좀 뭔가 하고 싶은거 하려니 게임을 하게 되었다.
영어공부해야지 해서 미국드라마를 보려고 했는데 안봤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까지도..세상..이거 마저 쓰고 꼭
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