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life: Day 1] 떠나자 미국으로! #2
2018.12.27 (Thur) in Incheon #ICN #LAX #미국 #11시간_비행
<Tips>
1. 필요한 음료, 물, 와인(혹은 캔맥주) 등은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다.
2. 대한항공의 마스코트(?)인 땅콩은 많이 짜다. (물론 내 기준…)
3. 컵라면(신라면 작은 컵)도 무료로 여러 번 먹을 수 있다! (저가항공은 2~3천원 지불해야한다.)
4. 이어폰 꼽는 곳은 좌석의 왼쪽 팔걸이의 끝부분에 있다.
5. 좌석 등받이의 목부분은 당겨서 접으면 목을 기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6. 좌석마다 있는 화면은 옆자리에서 잘 안보인다! (그 덕분에 사진 찍으려고 해도 잘 안찍힌다..!)
<Diary>
환승할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처음에 238번 게이트인줄 알고 그쪽으로 향하다가 268번게이트인걸 깨닫고 한참을 반대로 걸어갔다.
진짜 넓은건 좋은데 너무 넓어서 탈인 것 같다.
오드아이라는 그룹이 캐논변주곡을 연주하고 있어서 잠시 듣다가 다시 268번 게이트로 향했다.
한국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인도랑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짐이 많았는데 혼자라서 짐을 냅두고 어디 다녀올 수도 없어서 저 멀리서 들려오는 연주를 들으며 창밖에 보이는 비행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건 아마 보잉 737인가..
그냥 내 신발..☆
공항에 있던 시계
탑승 30분전쯤 되니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중에 한인 가족들도 있었는데 아마 교포인거 같기도 했다.
3~4살로 보이는 꼬맹이가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 같았다(부들..)
시간이 되자 퍼스트, 비즈니스, 모닝캄(??)회원 및 교통약자분들을 먼저 모시기 시작했다.
(이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봤는데 모닝캄은 일종의 단골손님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라고 한다. 뭐 호갱이거나…재력가이겠지…)
이렇게 자본주의의 매력을 보고 나니 나중에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할 것 같다. 젠장
그리고 이코노미의 차례가 되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줄은 금방 줄었다.
내 차례가 되자 직원이 나에게 물었다.
직원1: 무슨 비자로 오셨어요?
나: F-1이요
직원1: 저쪽으로 가주세요.
나: 네
직원2: 무슨 일로 가시나요?
나: (당연히 F계열인데..) 영어 수업이 있어서 갑니다.
직원2: (스티커를 붙여주며) 넵 가시면 됩니다.
*뭔가 더 했던거 같기도 한데 정신이 없었기에 기억이 잘 안 난다.
지금 스티커를 확인해봤는데 “KOREAN AIR SECURITY”라고 인쇄되어있고, 아래에 DATE 부분에 무슨 의미인지 모를 숫자와 영어가 조금 써져있다.
다른 블로거들 보면 비행기 옆자리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러길래 나도 그런걸 기대했는데, 이게 웬걸..어림잡아 10살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애가 앉았다. 그 옆에는 어머니되시는 분도 앉았다. 이거 뭐…그냥 글렀다고 생각하고 착석했다.
국내선에서는 그냥 쳐다보기만 했던 화면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리모컨도 뜯어서 써봤다.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게임, 운항정보 등등 의외로 많은 것이 있었다.
특히 비행기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비행기 밖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역시 좋은 비행기…
영화는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너의 결혼식’이 있어 반갑기도 했지만 이미 봤던 영화라 아쉬웠다(심지어 무대인사보러 갔었는걸?)
스카이스크래퍼, 빅뱅이론(페니가 머리 짧은걸 보니 시즌 10정도 되어보인다. 나는 이제 시즌 8 입성!),
프렌즈(는 재미없었다. 인기 많은 시트콤이던데..), 서칭을 보았고, 너무 심심해서 오델로, 체스, 오목을 1시간 정도 했다.
안녕하세요 아조씨..덕분에 안심하고 갑니당,,
밥으로는 뭐 간단하게 나왔는데 처음엔 양식(스테이크)을, 두번째엔 오믈렛을 골랐다.
뭐 그냥 무난하게 먹을만 했는데 엄청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원할 때마다 승무원을 불러 필요한 것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
이쯤 되니까 왜 스튜어디스가 좀 힘들고 페이가 많은지 알게 된 것 같다. (생명수당+서비스직)
내 앞좌석에 있던 50~60대로 보이시는 분이 계셨는데 스튜어디스가 그분을 보더니 갑자기 막 아는 척을 하며 평소보다 더 친절과 친함을 보였다. 지금까지도 뭔지는 모르겠는데 뭐 항공사의 직위 높은 사람인가(근데 이코노미를 왜 탔지..)싶다. 아니면 뭐 정치인 혹은 그냥 지인일수도 있는데 궁금하네..
반면, 내 뒷좌석에 있던 인도인(?)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길래 왜 그런가 싶었는데, 그냥 몸이 불편하신 분이고 채식주의자에 외국인이니까 뭐 그런 거 같다. 그럴 수 있지.
11시간동안 앉아있는 건 고통이었다. 중간에 화장실 한번 갔다온다고 일어선거 말곤 계속 앉아있었다. 꼬리뼈가 엄청 아프다.
목베개를 챙겨온 것은 신의 한수였다. 목 앞으로 놓은 뒤 턱을 쑥여서 잠에 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했다.
화장실은 뭐 기차화장실이랑 비슷했다. 기차의 변기에는 물이 조금 있긴 한데, 비행기는 아예 없었다.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