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life: Day 15] 음식점에서 있었던 일 (팁 문화)
2019.01.10 (Thur) in Los Angeles #팁_문화 #약간_빡침
<Tips>
1. 음식점에서 4인 이상이 같은 테이블을 이용하면 gratuity(=팁)가 반강제로 팁이 부과된다. 결제하기 전에 계산서를 잘 확인하자.
(물론 아닌 곳도 있을 수 있고, 미국인 강사 曰 미리 카운터에 공지가 되어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중팁 주의※
2. 여러 명이 같이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더치페이를 할 때,
테이블에서 주문한 총 금액의 1/n로 계산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가능한 같은 가격의 음식을 먹는 걸 추천한다.
(물론 메뉴를 분리해서 계산해주는 곳도 있음)
3.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1/22)엔 이미 더 많은 경험을 해봐서 남기는 말인데, 말이 잘 통해서 그런가
한국인이 하는 가게는 유난히 심하게 손님으로부터 팁을 억지로 뜯어낸다. 유명한 한국인 음식점이라고 무턱대고 찾아가진 말자.
<Diary>
어제 새벽 1시쯤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싫었다.
수업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나약해졌을까.. 교실에 도착하니 한 명 있었다.
내가 잘못찾아왔나 싶을 정도였다. 그냥 다들 늘어진거..아니겠지 뭐ㅋㅋㅋ
오늘은 나랑 인터뷰 했던 교사가 수업을 했다. 오늘도 오전 오후 둘다 똑 같은 교사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텐데.. 살짝 지루할 순 있겠지만 다른 교사들 평을 들어보니 나는 행복한 존재였다.
수업은 지루하고 내용은 고등학교때 이미 배웠(지만 다 까먹은)던 문법, 하지만 액티비티가 나름 재밌었다.
그냥 프리토킹에 가까운데, 내가 말하고 싶은걸 말하는 것만큼 행복한건 어디있겠는가.
어제보다 더 많은 학우들과 얘기를 나누고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점심은 다같이 스시집에 갔다.
처음엔 스시집인지 몰랐는데 도착하니 도모나치 스시 어디서 많이들어본 것 같았는데 친구라는 뜻이라고 했다.
스시는 싫어하는데 비싸기까지 해서 그냥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약간 기름졌긴했는데 적당히 맵고 건더기도 제법있었다. 고기는 좀 들어있었는데 내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돈까스를 시킨 형은 가성비도, 맛도 전부 별로였다고 하고 우동세트, 불고기정식을 시켰던 형들은 그저 그렇다고 했다.
계산하려고 하니 더치페이는 안되고 가격 1/n은 가능하다고 했다.
메뉴 따로 계산해주면 안되냐니까 바쁘다고 하면서 안해준다고 한다.
같은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나빴다. 미국이 원래 그런거라고 해서 인정하고 싶지만 부들..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
그래서 한명이 몰아서 계산을 했는데, 분명 팁을 7달러정도 따로 줬는데 영수증에 20%가 gratuity로 있었다.
무슨 뜻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팁이라고 한다.
???이중으로 팁을 낸 셈이 되었다.
받은 서비스라고는 식기류, 음식, 물 끝인데 이걸 4명한테서 만원 넘게 받아가겠다고?
양아치새끼들..15프로도 주기 싫은데 그냥 20프로 떼먹은 이 가게는 이제 거르기로 했다.
찾아보니 테이블 단위로 계산을 할 경우 금액이 별도로 청구되는데 여긴 뭐 그런 안내도 없었고..하 모르겠다.
결국 저 김치찌개에 TAX, 팁 포함 17달러를 지불한 셈이 되었다. 망할.
같은 한국인인데 이렇게 등쳐먹으니 기분이 상당히 더러웠다.
미국의 문화를 잘 모르니 이렇게 당해버렸다. 아니면 여태까지 갔던 가게들이 착해서 그런거일수도..
다들 그냥 강의실과 가까운 서브웨이나 매일 가자며 수업을 들으러 돌아갔다.
내가 좀 늦어서 교사가 자리를 지정해줬다.
전에 캐니언에 가서 인사만 살짝 했던 분이 앞에 있었다. 덕분에 말을 주고 받고 조금 친해졌다.(뭐 나 혼자 친해진 거 일수도(??))
그리고 옆에 있던 다른 2분과도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좋았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은 산타모니카 해변에 가는 팀과 학교를 그냥 둘러보는 팀과 나뉘었다.
나는 그냥 숙소에서 쉬면서 미드도 볼 겸 숙소로 향했다. 지갑을 숙소에 놔두고 온 친구랑 같이 갔다.
가는길에 마트에 들려서 아침에 먹을 크로와상 빵을 샀다. 좀 비싸긴 했다. 1조각에 1달러인 셈이네..
숙소에 도착해서 친구네 방에서 깜박했던 밥을 가져왔다.
블로그 포스팅도 하다보니 5시가 되어서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었다. 핫소스랑 먹으니 맛있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먹어서 돈좀 아껴야할 것 같다.
그렇게 계속 미드를 보고 밀린 일기를 쓰다보니 밤 11시가 다되어갔다. 깜박했던 숙제를 서둘러서 하고 잠을 자러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