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life: Day 17] LA 다운타운 #1 엔젤스플라이트/MOCA/FIVE GUYS
2019.01.12 (Sat) in Los Angeles #Angels_Flight #FIVE_GUYS #MOCA
<Tips>
1. Five Guys에서 토핑을 고를때 진짜로 고르는 것만 준다. (양파 많이 달라는 의미로 양파만 말했다간 고기에 양파만..)
2. 라라랜드의 촬영지로 유명한 엔젤스플라이트의 요금은 편도에 1달러(현금) 또는 50센트(탭카드)이다.
<Diary>
떠돌아다니는 성격에 각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도 똑같은 정우랑 다운타운을 갔다.
아침 9시에 일어났는데, 이 놈의 게으름 때문에 45분까지 보기로 한거 50분으로 미뤘다.
빨리 씻고 물이랑 보조배터리, 우산을 챙겨들고 나갔다.
건물 밖으로 나가니 비가 왔다.
정우가 우산을 안들고 와서 다시 올라갔다왔다.
우산을 쓰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국립 공동묘지 입구쪽에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20분 넘게 걸었던 것 같다.
비가 낮에는 그친다고 해서 빨리 그치길 바랐다.
도착 예정시간을 3분 정도 지나서 버스가 도착했다.
총 63개의 정류장을 지나가야했다.. 약 1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았다.
역시 할리우드 (아래쪽 코리안 타운)를 지날 때 전에 겪었던 일이 또 벌어졌다.
한 노숙인이 버스에 탔고 심한 악취를 풍겼다.
또 이런일이 일어나니 진짜 여긴 오고 싶은 건 물론이고 지나가고 싶지도 않아졌다.
이 부근만 오면 노숙인이 넘쳐나고 거리 분위기도 별로고 진짜 너무 싫다.
정말 이쁜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이렇게 노숙인들이 넘쳐나고 무질서해지는 걸까.
그냥 게을러서 일을 안하고 그러는 거라면 정말 화날것 같다.
사람들은 그 노숙인을 피해 뒤로 자리를 옮기거나, 하다못해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나랑 정우도 힘들었지만 가야할 정류장이 10개도 남지 않아서 참기로 했다.
그 동안 우리 옆으로는 코리안 타운이라는 걸 말해주듯, 한글 간판이 많이 보였다.
심지어 의자의 광고판에도 한글로 되어있었다.드디어 원하던 정류장에 도착해서 급하게 내렸다.
문제의 노숙인 때문에 고생한 운전기사한테 Thank you하고 내렸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고층빌딩들을 보니 좋았다. 항상 멀리서만 보던 것들이 바로 앞에 있으니 신기하기도 했다.
Five guys에 가는 길에 있는 지하철 역에 들러서 Tap카드를 충전하기로 했다.
친구는 20달러, 나는 10달러를 충전했다.
분위기가 썩 좋진 않고 혹시나 누가 구걸하거나 소매치기할 수도 있을까봐 친구랑 번갈아가면서 망을 봤다.
(물론 극도의 피해망상이었다..)
지하철에도 역한 냄새가 살짝 풍기는 것 같아서 서둘러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햄버거 가게로 갔다. 건물 밖에 있을줄 알았는데 푸드코트 안에 있었다.
간판이 붉고 어두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별로 안이쁘게 나왔다.
가격들은 오우.. 인앤아웃에 비해 상당히 비쌌다.
친구의 콜라를 나눠먹기로 해서 햄버거 하나만 샀는데 세금 포함 10달러가 좀 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치즈 베이컨 햄버거를 골랐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고를 수 있어서 추천하는게 뭐냐고 하고 그걸 넣어달라고 했다.
다른건 안넣어도 되냐고 하길래 고민을 했다. 그러더니 다 넣어도 된다고 해서 다 넣어달라고 했다ㅋㅋㅋ
결과는 좀 참담했다.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별 맛이 다났다.
그리고 몇 개만 넣은 친구의 햄버거의 비해 확실히 두꺼웠다.
포장지도 구멍이 나서 소스가 줄줄 흘렀다.
옷 양쪽 손목부분에 살짝 묻었다. 휴지는 많이 챙겨줬길래 열심히 닦았다.
나름 고기패티도 두꺼워서 좋았지만 다 넣어버려서 맛은 좀 별로였다. 깔끔하지 못하달까ㅋㅋㅋ
다먹고 밖을 보니 비가 그친 것 같았다. 정말 다행이었다.
기둥 뒤에 살짝 보이는 휴지통을 찾아서 쓰레기를 버리고 밖으로 나갔다.
친구랑 돌아다니며 서로 사진을 찍어댔다. 그리고 위로 가서 고층 빌딩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경비원이 여기서 카메라로 사진찍으면 안된다며, 폰으로만 찍으라고 햇다.
그래서 폰으로 찍었는데 확실히 필터가 상당했다. 내 보정실력도 빨리 늘어서 어플 필터를 앞질러야 할텐데..
그리고 우리는 디즈니 콘서트홀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거리들이 이뻐서 사진을 찍고, 서로를 찍어줬다.
지나가는 길에 아이스링크장도 보였다.
딱 봐도 돈 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탈생각도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
그런데 정우가 앞에 저거 앤젤스 플라이트 아니냐고 해서 봤더니 정말 떡하니 우리앞에 있었다.
원래 계획은 제일 마지막에 오는 건데 이렇게 대뜸 나타나니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도 트랙 길이가 너무 짧아서 더더욱 당황스러웠다.
앤젤스 플라이트는 상행 하행이 동시에 움직이는데 하행 열차의 무게를 이용해서 상행 열차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특히 중간에 두갈래로 나뉘는데 거기서 열차가 교차된다.
요금은 현금으로 지불시 편도에 1달러, 탭카드가 있으면 편도에 50센트이다.
우린 그냥 옆에 있는 계단을 통해 걸어가며 사진을 찍었다. (걸어서 2분 정도 밖에 안걸림!)
올라와서 처음엔 오른쪽에서 찍었는데 Angel 글자가 좀 지워져 있어서 아쉬웠다.
가려고 뒤로 지나가는데 왼쪽부분은 글자가 선명하고 오히려 넓어서 사진찍기 더 좋았다.
그래서 거기서 서로 번갈아 가며 찍어 줬다.
디즈니 콘서트홀에 다와갈 때쯤 옆에 신기한 조형물이 있었다. 그곳의 이름은 MOCA였다.
분명 다른 곳에 MOCA라고 핑이 찍혀 있어서 짝퉁인가 싶었는데 여기가 진짜 MOCA였다ㅋㅋㅋㅋ
그냥 조형물 사진을 찍고 콘서트홀로 향했다. 건물 바깥쪽에서 여러 사진을 찍어댔다.
반대편에 보이는 하늘이 정말 이뻐서 거길 찍는데 시간을 좀 썼다.
콘서트홀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봤다.
남자가 그림판을 몸에 매달고 흐느적거리고 여자가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예술의 세계가 이상한 건지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ㅋㅋㅋㅋ
홀안에 들어가서 화장실로 갔다. 볼일을 보고 거울을 보며 표정을 짓는 연습을 했다.
맨날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사진을 보면 표정이 개판이어서 연습할 겸..
시선은 카메라 렌즈 중앙을 향하게 하고 어떻게 해야 미소가 자연스러워지는지 연습했다.
완벽해진건 아니지만 그 이후로 찍은 사진에서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기분탓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