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_Los Angeles/Diary

[U.S.A life: Day 20] 수업듣기, 밥먹기, 장보기, 빨래하기 반복되는 일상!

HappyJerry 2019. 8. 8. 01:15

2019.01.15 (Tue) in Los Angeles                                                                #Life #Mr.noodle #DO_LAUNDRY


<Tips>

1. LA의 1월은 우기라고 해서 약 1~2주간 비가 자주 & 많이 오는 시기가 있다. 옷 따뜻하게 입는 걸 추천한다.

2. (자주 언급하겠지만) 미국에서는 사먹는 것보다 해먹는게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거라면 역시 저렴하다! 소주같은게 15~20달러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안 만들..


<Diary>

오늘도 힘들게 일어나서 침대에서 뒹굴거렸다.

하필(?) 아침에 먹을 빵이 없어서 씻고 옷입고 나와더니 38분이었다.

이정도면 안정적으로 수업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다!

 

하지만 오늘도 하루종일 비올거라 덩달아 나도 축 쳐졌다.

갈수록 영어수업도 지루해져서 흥미도 잃어갔다. 뭔가 중고등학교때 하던 수업이 떠오르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처음엔 그냥 서로 친해지게 하려고 말을 많이 하게 했는데,

이젠 그냥 수업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해서 그런가 진짜 재미가 없다. 제발 날씨 탓이길..

 

오전에는 단어를 공부하고 Seinfeld라는 TV쇼를 한편 보고나서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스크립트의 파트를 정해서 서로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빅뱅이론처럼 재밌었다.

밑에 자막을 틀어줬는데, 아직은 듣기가 잘 안되어서 그런가 계속 눈이 자막으로 향했다.

자막이라도 보고 이해를 해서 다행(?)이긴 했다.

앞으로 빅뱅이론 다보고 나면 자막없이 보고 대본을 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제발 하자..

mr.noodle 메뉴판(일부)

길고 길었던 3시간의 오전 수업이 끝나고 나는 친구들이랑 동남아 음식점 미스터 누들로 향했다.

친구들은 전부 국수 같은 걸 시켰는데 나는 밥을 먹었다.

 

내가 시킨 밥 메뉴!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양은 많았지만, 10달러를 내기엔 좀 아까운 그런 메뉴였다.

식탁에 있는 땡초를 밥에 골고루 넣어서 같이 먹었다. 확실히 맵긴 했다.

베트남가서 먹었던 볶음밥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하얀 국수

정우는 이상한 하얀 육수가 있는 스프를 먹었다.

Soup만 적힌 음식을 주문하면 밥이나 면이 없어서 오직 육수랑 건더기(고기나 채소)만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다 먹고나서도 배가 고프다고 그랬다.

나는 밥을 다 못먹을 것 같아서 친구좀 먹게 해주고 남는 걸 포장하려고 했다.

그리고 화제의 그 국물을 먹어 봤는데..이건 음식이 아닌 것 같았다. 살다살다 이런 맛은 처음이었다.

어찌 다 먹은게 신기한 정도였다. 다른 친구와 형은 잘 먹는 걸 보니 나쁘진 않았나 보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맛있는 샐러드(왼쪽), 다른 사람이 시킨 고기가 섞인 국수(오른쪽)

 

최후의 계산시간. 분리해서 결제해달라(더치페이..)고 하니 해주는 착한 가게였다.

근데 비싸서 팁을 주기엔 부담스러워서 형을 빼곤 아무도 팁을 주지않았다.

그래서 형이 팁을 적은 형의 계산서를 맨 위에 올려서 눈치가 좀 덜 보이게 해줬다. 그리고 우린 밖으로 나왔다.

 

먹으러 올땐 비가 잠시 그쳤는데 그사이에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날씨가 며칠째 흐리고 비오다보니 너무 추웠다.

오늘은 옷 위에 후드 집업을 입고 와서 덜 추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추워서 움츠린채 수업을 들으러 갔다.

 

45분쯤 도착해서 친구들과 그냥 매일하는(?) 이번 주말에 뭐할지 얘기를 나눴다.

다들 LA 2주넘게 있다보니 할게 없어서 난리다.

이번주는 더욱이 금요일 수업없고 월요일은 마틴 루터킹 기념일이라 또 수업이 없다.

목요일 오후부터 월요일까지 쭉 쉬는 날이라 다들 다른 지역에 놀러가거나 놀이공원을 갈려고 했다.

나도 얼른 식스 플래그즈에 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다음주 월요일에 사람 모아서 갔으면 한다.

 

오후수업은 더 지루했다(?). 처음보는 이란 친구가 왔는데, .. 좀 특이했다.

내가 맞는 발음을 말해줘도 잘못 발음한 걸로 알고 있어서 전혀 받아들일 생각을 안했다.

결국 교사 불러서 물어보곤 그제서야 납득을 했다.

틱택톡 게임을 할 때도 뭔가 이상한데서 승부욕을 부리더니 결국엔 배려해주는 양, 져줘서 11로 비겼다. 이게 뭐라고..

 

활동하는 동안 교사가 마지막 주에 발표할 팀을 짰는데, 이 친구랑 안되어서 그나마 다행인 듯하다.

뭔가 답답해서 의사소통이 안될 뻔했다. 내 친구랑 한 타이완 학생이랑 같은 팀이 되었다.

소재는 그나마 재미있게 할수있을 영화&드라마로 정했다.

우리는 대만의 영화 (그시절..이랑 말할 수 없는 비밀..)를 잘 알고,

대만친구(친구는 아니고..누나라 해야하나..)도 한국의 드라마를 잘 알고 있어서 서로 의견을 나누기엔 좋을 것 같았다.

소재를 다 정하고 나니 시간이 다되어서 다음에 이어서 하기로 했다.

 

그리고나서 친구들이랑 마트로 향했다. 가서 저녁에 먹을 고기랑 콜라 아침에 먹을 빵과 도넛 등을 샀다.

애들이 고민을 많이 해서 장보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에 발급받았던 카드로 할인을 받으니 45달러가 37달러가 되었다. 개꿀.

카드 하나만으로 이렇게까지 할인 받을수있는데, 저번에 소고기 살 때 있었으면..

나도 싱글인ㄷ..

그렇게 숙소에 와서 세탁기를 돌려놓고 그사이에 고기를 구워먹었다.

한국에서 먹던 그 고기 맛이 잠시 났다가 다른 맛이 났다. 고기핏물 때문에 고기색이 이상해졌지만 그냥 먹었다.

초라해 보이지만 한국 생각나는 맛

빨래를 건조기에 넣는 것, 그리고 넣을 걸 가져오는 것. 다들 귀찮아서 사다리타기로 정했는데 둘다 정우가 걸렸다ㅋㅋㅋ

나랑 우재는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인터넷이 느려서 계속 팅기다보니 그만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과 말들을 하나하나 남기려다보니 시간도 많이 들고 귀찮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보기에 좋을 테니 마지못해서라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