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_Los Angeles/Diary

[U.S.A life: Day 22] The Last Bookstore/리틀 도쿄/유니온 스테이션

HappyJerry 2020. 7. 11. 23:05

2019.01.17 (Thur) in Los Angeles                                        #The Last Bookstore #Little Tokyo #Union Station


<Tips>

1. The Last Bookstore는 밤에 가면 사람이 적어서 인생사진 건지기 쉬울 듯 하다. (낮에 안가봐서 모름)

2. Union Station이라고 그 주변이 크게 안전하다는 보장을 못할것 같다. 제법 어둡고 혼자 걸어다니기에 무섭다.

3. Megabus는 좌석을 구매하고 그 번호에 맞게 타는데 사람이 적으면 그게 무의미한 것 같다.

4. LA에서 SF까지 7시간 남짓 걸렸다. 밤에 이동하는 것도 좋지만 차안에서 불편하게 자야하는데,

그나마 계단 앞 자리가 마음 편히 좌석을 눕힐 수 있어서 좋다.

5. Megabus는 좌석별로 가격이 다른데 맨앞 창문쪽이 비싸지만 낮에 햇빛 직빵이라 그렇게 좋은건 아닌듯 하다.

(남은 좌석 아무데나 앉아도 상관없다면 고르지 않아도 된다. 이때 좌석 선택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 가능)

6. Megabus는 해당 운행편의 예매자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시스템이지만,

한 두달 전에 미리 예매하더라도 큰 가격 할인 혜택이 없다. 아마 12개월 전에 예매하면 싸게 살수 있을지도..?


<Diary>

(TMI) 사실 The Last Bookstore에 갔던 부분은 일지에 남겨두지 않았다. 며칠 밀린것을 몰아쓰다가 까먹은게 분명하다. 거의 1년 반만에 다시 쓰는데 사진 위주의 회고록에 비슷하게 쓰지 않을까 싶다.

 

순두부 가게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찍은 극장 입구이다.

얼핏 기억나는 걸로는 이때 버스가 눈 앞에서 지나가서 열심히 뛰었지만 못타고 다음 버스를 기다렸던걸로 기억한다.

 

The last bookstore에 도착한 뒤, 입구에 있는 카운터에서 가방을 보관하고 번호표를 받은 뒤 들어갔다. 도난 방지를 위한 보관인듯 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나름 이쁘게 꾸민 듯?
2층에서 바라본 가게 내부 전반 모습, 가운데에 사람들이 모여서 소모임 같은 활동을 하는 듯 했다.
인생샷 스팟! 책들이 빠질것 같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책들이 서로 못으로 박혀있다(?????)

 

이럴때일수록 평소에 안읽던 책도 읽는 척 하는게 인지상정
인생샷 스팟2

어떤 여성분과 좋은 카메라를 든 사람이 여기서 사진을 찍던데 며칠뒤 친구가 인스타그램에서 그 사진을 우연히 찾아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2층 어딘가 난간이다.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된다면 당연한거니까(?) 그냥 넘어가주세요..
뭔가 창문이 이뻐보여서 친구를 강제로 앉혔다.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작품실 같은 곳의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어봤다.
나가는 길에 계단에서 발견한 문구 SMILE~:)

그렇게 짐을 되찾고 친구랑 투덜투덜 걸어서 리틀도쿄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리틀 도쿄에 있는 한 육교?와 조형물

구글맵이 가르키는 대로 내려서 주변을 둘러봤더니 큰 건물 몇 개말곤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도 많이 안보였다. 앞으로 좀 걸어가니 관광객이 종종 찾아가는 다리랑 조형물이 있었는데 밤에 가니 어둡고 안 이뻤다. 친구를 더 붙잡고 있기엔 미안해서 탭카드 환승시간 끝나기 전에 돌아가는게 어떻냐고 했다. 친구도 도무지 답이 없었다고 느껴서 느려터진 데이터로 돌아가는 길을 검색하고는 서로 조심히 가라고 하고 헤어졌다.

유니온 스테이션

그리곤 앞에 있던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런데 저 멀리 텐트촌과 함께 사람들이 몰려있는게 보였다. 뭔가 직감적으로 여기로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맞은 편으로 넘어가서 살짝 둘러가듯이 지나갔다. 자세히 보니 전에 다운타운 왔을 때 지나갔던 도로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싫은 도로다. 그래도 가까워서 빠른 걸음으로 향했더니 전에 왔었던 한 광장인가 공원인가 그런 곳이 보였다. 냄새도 수상하고 어두워서 옆에 길가로 돌아서 갔더니 바로 앞에 유니온 스테이션이 보였다.

 

앞에 한 아주머니랑 신호를 기다리는데 도무지 신호가 바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고장난 것 같아서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도 모르겠다며ㅋㅋㅋ 그래서 살짝 둘러서 갔다. 역 앞에 가니 서울역처럼 노숙인들이 많았다. ..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내부 모습, 멀리 보이는 TO TRAINS & BUS PLAZA 를 향해 쭉 걸어갔다.

건물 안에 들어갔더니 좀 웅장 했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어두워서 생각보다 잘 찍히지는 않았다.

버스타는 곳으로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잘몰라서 옆에 경비원?같으신 분한테 여쭤봤더니 직진해서 8번 게이트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가는데 8번 게이트가 금방 보여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올라갔더니.. 기차역 8번 플랫폼이었다ㅋㅋㅋㅋㅋㅋ

잘못 들린 기차역(왼쪽),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오른쪽)

 그래서 다시 내려와서 더 걸어갔더니 메가버스 타는 곳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그 곳을 가서 나가니 8번 게이트였다. 주변에 둘러봤더니 티켓 오피스가 안보여서 사진을 막 찍고 있었다. 라스베가스?로 가는 버스를 봤는데, 기사가 미소를 보여줬었다. 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가서 티켓 오피스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그러다가 앉고 싶어서 8이라고 적힌 기둥 뒤로 가니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랑 티켓 오피스가 보였다. 가서 물어봤더니 11시꺼라 좀 있다가 오라고 했다. 그래서 언제쯤 오면 되겠냐고 했더니 10시쯤 오라고 해서 의자 쪽에 갔다. 앉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람 사이에 애매하게 빈 자리가 있길래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가방을 치워주며 앉으라고 했다. 그래서 편하게 앉아서 카톡을 하는데 앞에 큰 버스가 하나 지나갔다. 그러더니 주변에 사람들이 전부 일어나서 버스를 탔다.

 

 북적거리다가 혼자남으니 심심해졌다. 티켓 오피스를 옆으로 끌고 가더니 옆에 남아계시던 할아버지가 따라가며 자기 짐이라며 봐달라는 듯이 의자에 냅두고 갔다. 좀있다가 할머니께서 짐을 가지고 가셨는데, 알고 보니 옮긴 쪽으로 가서 기다려야 했다. 앞에 4명정도가 있었는데 나도 뒤에 가서 줄을 섰다. 기다리는 동안 뒤에 온 한 여성분이랑 대화를 했다.

어디가냐, 여행가냐, 혼자가냐, 어디서 왔냐 얘기하는데 누가 나를 불렀다.

 

 놀라서 소리가 들린 쪽을 봤더니 영어 수업을 같이 듣는 형이 보였다. 그 형도 나랑 똑 같은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다! 잘됐다 싶어서 올라와라고 하고 하루정도 같이 다니기로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티켓 오피스에서 한명씩 순서대로 부르며 번호표를 나눠줬다. 나는 4번을 받았다. 번호표 순서대로 남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우선권을 주기에 나야 좋았다! 950분쯤 혹시나 싶어서 형한테 짐을 맡기고 화장실을 급하게 갔다 왔다. 메가버스 직원한테 가까운 화장실을 물어봤고 그곳으로 갔다. 와우. 냄새가 장난 아니게 나고 더러웠다. 그래도 볼 일만 볼거니 빠르게 나왔다. 나오는데 이상한 옷차림을 한 사람 2명이 들어갔다. 무슨 관종 같은..

8번 플랫폼(왼쪽), 메가버스(오른쪽)

 도착하고 숨을 돌리는데 시간이 다 되니 버스 한 대가 앞에 왔다. 초록색 카드를 가진 손님을 먼저 태웠다. 돈주고 자리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2층 계단을 등지고 있는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계단이 있기 때문에 의자를 마음껏 뒤로 젖힐수 있었다!

 

 그래서 가는 동안 편하게 들누워 있을 수 있었지만, 차가 흔들리고 중간에 멈출 때 마다 방송 때문에 잠에서 깼다. 꼬리뼈가 너무 아파서 중간에 휴게소에 30분 정도 멈출 때 내려서 숨을 돌렸다. 형이랑 같이 가게에 들어갔다가 그냥 나왔다. 한밤중에 뭐 먹기 귀찮기도 해서..

 

 다시 타서 앉았더니 다시 꼬리뼈가 아파왔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살짝 늘려서 몸을 옆으로 기댈 수 있게 했다. 공간이 좁아서 다리를 뻗지 못했지만 그래도 엉덩이가 덜 아플 수 있어서 계속 그렇게 있었다.

 

 버스는 산호세, 오클랜드를 지나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