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life: Day 2] 인앤아웃버거 & UCLA 파헤치기! #1
2018.12.28 (Fri) in Los Angeles #In-N-Out_Burger #Whole Foods Market
<Tips>
1. 인앤아웃 버거의 감자는 소금간이 제법 되어있어서 많이 짜다.
2. 인앤아웃 버거의 음료와 케챱은 셀프 및 무한리필이며, 계산할 때 음료컵을 준다.
3. 인앤아웃 버거에서 주문할 때, 다른 블로거들은 애니멀 스타일로 먹어봐라는데 나쁘진 않다. 한번은 먹어봐도 될듯하다.
(애니멀 스타일 감자로 업그레이드 할 때,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한다.)
4. 미국의 주택가 도로는 신호등이 없는데, 차가 교차로에 진입하기전에 항상 멈추고, 보행자가 보이면 먼저 보낸다.
5. 미국의 횡단보도는 한국처럼 얼룩말 무늬가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이 훨씬 많다. 그냥 신호보고 건너면 된다.
6. 미국의 식자재비는 저렴한데 인건비가 비싸서,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저렴하다.
7.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가격에 9.5%의 세금이 붙고, 음식점 같은 경우는 10~20%의 팁이 추가된다.
<Diary>
눈을 떴더니 할 것이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뻗어잤고 계속 자기만 했으니 계획도 없고 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우선 씻으러 갔다.
미국은 수도꼭지가 이상하다. 찬물과 뜨거운 물의 양을 각각 조절해야했다.
뜨거운 물을 조금 틀고 찬 물을 조금 틀면 미지근한 물이 조금 나온다.
그래서 수압을 키우고 싶으면 각각 비슷한 정도로 더 돌려주어야 미지근한 물이 강하게 나온다.
이건 무슨...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수도꼭지는 물이 위로 나올지 아래로 나올지 결정해주는 것이었다.
다 씻고 가만히 멍때리고 있었는데 어딘가 가고 싶어졌다. 주변 지리를 익힐 겸 학교로 가기로 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룸메이트가 먼저 나갔는데 룸메이트 책상에 있는 큰 물병이 보였다.
그래서 나도 그런걸로 사고 싶어서 마트 이름을 봤더니 Whole foods market 이라고 적혀있었다.
그걸 보고 구글맵에 검색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길거리에서 본 미국의 솔방울은 엄청 컸다. 한국에서 본 것보다 3배는 큰거 같았다.
주택가쪽에는 횡단보도가 없었는데 그냥 건널목에서 서 있으면 차들이 지나가다가 먼저 멈춰선 뒤 손짓하며 건너가라고 한다.
이 나라의 규칙인가 보다. 그래서 나는 늘 그렇듯이 고개를 한번 끄덕여주고 간다. 미소를 보여주는 것을 보니 그들도 나름 좋아하는 것 같다.
가는 길목에 인앤아웃 버거가게가 있었다. 사람도 그렇게 까지는 많아보이지 않아 미국 입성후 처음으로 음식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먼저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이것저것 시키려니 두려워서 그냥 세트 메뉴를 시켰다.
점원: How you doin?
나: I wanna set number 2. (치즈버거+프렌치 프라이+음료 중간)
점원: Here or to go?
나: (잠시 고민한 뒤) Here!
점원: Okay, put your credit card here.
나: ok.
나: Um..Can I change fry to animal style?
점원: Oh sure, I will upgrade your fry.
나: Thank you.
생애 첫 주문?은 끝났다. 인앤아웃 버거는 케챱과 음료가 셀프이다. 무엇보다 음료는 무!한!리!필!
그런데 도저히 컵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모르겠어서 점원한테 물어봤더니 내 영수증을 보고나서 하나를 나에게 건내줬다.
(원래 결제하고 나면 점원이 컵을 주는게 일반적!)
무난하게 콜라를 담아서 내 자리에 가져다 놓은 뒤 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점원이 내 주문번호를 외치자 음식을 받으러 갔다.
그런데 웬걸, 일반 프렌치 프라이가 나왔다. 애니멀 스타일 프라이는 프렌치 프라이 위에 특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야하는데...
그래서 따로 나오는가 싶어서 햄버거만 뜯어서 콜라랑 먹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프라이에 대해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점원한테 내 감자와 영수증을 가져다주며, 말을 건냈다.
나: I think they forgot to upgrade my fry to animal fry.
점원: Really? Give me that fry. I will give you later.
나: Thanks.
그러곤 3분?인가 지나자 조리실에서 직접 가지고 나와서 나에게 건내주었다.
배불러서 감자 반정도 먹고 버리긴 했는데 좀 많이 짰다. 콜라랑 먹다가 마지막에 물이랑 먹었다.
다먹고 나서 어디다가 치우는지 몰라서 잠시 눈치보다가 다른사람이 버리는 곳을 보고 그쪽으로 가서 나도 똑같이 버렸다ㅋㅋㅋ
이 가게에서 느낀건데 흑인(인종차별하고 싶은건 아닌데 묘사할 방법이 없네...)은 성격도 제멋대로고 좀 안좋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것을 확실하게 깨뜨려버릴 수 있었다.
나름 자기관리도 잘하는 친구였고, 많이 친절하고, 어리바리까고 있으니 더 잘해줬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원래 갈려고 했던 마트로 향했다. 근처에 있긴했는데 길을 잠시 헤맸다.
마트 입구가 누가 봐도 딱 알 만한 그런 입구가 아니라서 찾는데 애를 먹었다.
가서 물을 고른 뒤 아침에 간단히 먹을 식빵을 샀다.
3.78리터짜리 물이 0.99센트밖에 안한다.
세상에... 페트병에 별도로 0.1달러가 붙었는데 나중에 빈병을 가져오면 돌려주는걸로 알고 있다.
계산대에서 또 살짝 어리바리까니까 점원이 알아서 여기다 카드 꽂아라 뭐해라 말해줘서 잘 해결했다ㅋㅋㅋ
내가 가져온 백팩에 그걸 챙겨넣은뒤 다음 행선지인 UCLA로 향했다.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