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life: Day 4] 산타모니카 해변 & 베니스 운하 #1
2018.12.30 (Sun) in Los Angeles #Santa Monica #Pacific Park #800º_Pizza
<Tips>
1. 미국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눈이 마주친다면 간단한 안부 인사나 미소를 건넨다. 영어 대화의 기회로 삼기!
2. 산타 모니카 해변에는 사람이 많다. 특히 노을이 질때쯤 진짜 많다. 선셋을 보려면 미리 자리를 잘 잡아두길.
3. 800 Degrees Pizza 가게는 서브웨이처럼 취향대로 피자를 주문가능하며, 선택장애를 위한 기본 메뉴판도 있다.
4. 800 Degrees Pizza는 알아서 피자를 서빙해주고 다먹으면 그자리에 냅두고 가면 된다. (나는 몰라서 물어봤다..)
5. 어딜가나 당연한거지만, 모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나라이다. 물어보기를 두려워 말자. (팁이 얼만데 불친절할 수가...)
<Diary>
오늘은 해변가를 마스터하기로 한 날이다.
몰래 먹다 걸린듯이 쳐다보는 미국 다람쥐
평소대로 씻고 나와서 걸어가고 있는데 청솔모가 도망도 안가고 어느집 앞마당에 열매를 먹고 있었다.
그래서 살포시 찍어보았다.
그랬더니 옆에서 지나가던 아저씨가 사진찍냐며 말을 걸어주길래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늘 하는 인사말 Have a good one이라고 했다!
일요일이라서 생각보다 많은 버스들이 휴업을 해서 산타모니카 해변까지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대학교 정문쪽으로 버스 한 대가 와서 그걸 타고 갔다.
20분정도 버스를 탄거 같은데 굉장히 가까운 것 같았다.
저 멀리, 인터넷에서 자주 본 해변의 입구가 보였다.
GTA5라는 게임에 나오는 맵의 일부랑 비슷하게 생겼다. 물론 GTA5가 이걸 보고 만든거니까ㅋㅋㅋ
나름 이른 시간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많았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사람반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를 걸어 내려갔더니 여러 가게들과 놀이공원이 보였다.
인기 많고 꼭 가봐라는 부바검프가 제일 먼저 보였다.
하지만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뭔가 아쉽다.
트럼프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
지금도 살아계시겠지?ㅋㅋㅋ 카메라를 들이미니까 손까지 흔들어 주시며 팬서비스가 엄청났다.
팁이라도 드릴걸 그랬나..
조금 더 걸어왔더니 나침반 그림이 보였다.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찍기를 기다리길래 나는 그냥 옆에 서서 교대할 때 얼렁 사진을 찍었다.
찍어줄 사람도 없고 찍을 사람도 없는 나는..훌쩍..
위로 올라오니 창문이 있고 노숙인도 있..
진짜 진짜 (내가)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저기 걸터앉기만해도 인생샷인데.
다음에 여자친구 생기면 꼭 데려와야겠다. 인생샷 만들어줄테야...
폼 잡고 있는 갈매기
드럼 치는 청년
그리고 퍼시픽 파크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호객행위를 당했지만, 이젠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뿌리쳤다.
롤러코스터~오→오↗오↘
이 컷을 위해 5분넘도록 똑같은 자리에 서있었다.
멀리서 바라본 퍼시픽 파크
놀이기구는 그닥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캬..
또 근처에 공항이 있어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도 많이 보였다.
아, 그리고 66번 도로 표지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가보는 걸 깜박해서 그쪽을 잠시 들렸다.
66번 국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침표
역시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대단하다.
옆에 가게는 유럽 느낌을 풍기는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슬슬 점심 시간이 되니 배가 고파져서 룸메이트가 추천해준 800 Degrees Pizza 가게로 향했다.
15분 정도 넘게 걸어서 도착했다. 미국은 왜 이렇게 땅덩어리가 넓은지 참..
다행히 가게 안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사람이 없어야 내가 천천히 물어보고 주문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ㅎㅎ
점원: How you doin?
나 : Uh..How can I order?
점원: Oh, you first in here?
나 : Yes!!
점원: Then, I will explain for you.
점원: (영어로 뭐라했더라) 여기는 피자의 베이스가 있고, 여기는 토핑이 있어서 원하는 것을 추가할 수 있으며,
여기 밑에는 메뉴판이 있어서, 편하게 메뉴를 골라도 된다!
나 : Oh, I see. (메뉴판을 본뒤) BBQ(비비큐) pizza plz.
점원: (ㅇ..?)Ah, BBQ(바알베큐우..) pizza?!
나 : (뻘줌)Yes, and I want some drinks.
점원: You can order over there.
나 : Thanks.
젠장, BBQ를 비비큐로 읽어버렸다. 멍청이ㅋㅋㅋㅋㅋㅋㅋ
상당히 부끄러웠지만, 당당한 척을 했다. 다신 안 그래야지.
가게 안
주문을 하면 주는 번호표와 음료컵
그 (발음)문제의 비비큐 피자.. 가슴살이어서 퍽퍽했다.
음료가 나오는 기계이다. 옆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너무 대충 찍었다..
음료를 마시러 갔는데 처음 보는 기계가 있었다.
ICE부분을 컵으로 누르면 얼음이 나오고, 화면에 보이는 음료를 선택해서 컵을 가져다 댄 뒤, push버튼을 누르면 음료가 나온다.
(코카콜라를 원한다면: all drinks 을 터치해서 오리지널or제로 등등 다양한 맛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처음에 할 줄 몰라서 얼음을 두번이나 담아버려서 음료를 얼마 담지 못했다ㅋㅋㅋㅋ
다행히 음료는 무한리필이니까!
피자 한 판을 꾸역꾸역 다먹고, 베니스 운하로 향했다.